평비 139일차 : 정신 없었던 크리스마스 이브 🎄

당신이 무슨 성취를 이루든, 누군가가 당신을 도왔다.
  - Althea Gibson

오늘의 독서 📕

방구석 미술관 - 조원재 271~278
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만큼 프랑스인들이 자신을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도록 ‘큰 걸음’이라는 뜻을 가진 ‘마르크 샤갈’로 개명합니다.

파리에서 나는 미술학교를 다니지도, 선생을 찾아다니지도 않았다.
그 도시는 그 안의 모든 것, 하루의 모든 순간들이 그 자체로 선생이었다.
  • 샤갈에게는 매일 열리는 파리의 미술관과 전시 그 자체가 선생이었습니다. 그는 파리의 미학을 스펀지가 되어 흡수하기 시작합니다.
  • 인상주의에서 밝고 다채로운 색을, 야수주의에서 원색의 힘을, 입체주의에서 수정같이 아름다운 표현을, 마지막으로 렘브란트를 통해 화폭에 빛을 만들어내기까지… 샤갈은 거장들의 미학을 골고루 씹어먹으며 소화시킵니다. 그리고 도착한 지 1년 만에 자신을 대표할 걸작을 탄생시킵니다. 바로 <나와 마을="">입니다.
  • 소위 ‘파리 물’을 먹었음에도 샤갈은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았습니다. 어릴 적 추억과 꿈을 간직한 향수를 듬뿍 담아 <나와 마을="">을 완성한 것이죠. 결국 샤갈은 **자신의 뿌리를 더욱 완벽하게 표현해낼 방법을 얻기 위해 파리에 갔던 것**입니다.

오늘의 평범한 순간들

  • 이사가는 집 근처는 좁은 길목들이라서 그런가 다 일방통행이고 조금 큰 길가로 나와도 좌회전/유턴이 안되는 곳이더라. 적응을 하기 전까지는 운전이 상당히 힘들 것 같다.
  • 백화점 온 김에 동생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갖고 싶은 걸 물어봤다. 춤추는 크리스마스 트리 인형을 사달라고 해서, 차라리 인형보다는 다른 필요한 것은 없는 지 물어봤는데 별로 갖고 싶은 게 없다고 하더라. 갖고 싶은 게 왜 없겠는가, 다 갖고 싶은데 굳이 그것들 없어도 되니까! 선물은 본래 내가 사기는 아깝고 받으면 좋은 걸 하는 것이니까, 역시 당사자한테 물어보면 이야기 안 나오지!
  • 여자친구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다말고 영화관이 보여서 시간도 남는데 동생한테 영화 보자고 해서 스파이더맨 영화를 보게 되었다. 도입부는 좀 지루했지만 가면갈수록 다른 마블 영화들과는 색다르게 재미있었다. 쿠키영상들까지도 흥미진진했다!
  • 영화가 끝나고 시간을 보니 7시가 되었는데, 동생이 PT를 7시에 예약해뒀던 것을 잊고 있다가 부랴부랴 집으로 가는데 이미 시간이 넘어버려서 동생은 취소를 하고 나는 8시 PT라서 바로 PT 수업을 받으러 갔다.
  • 배달앱을 켜보니 검색 순위가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치킨이더라.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치킨 시켜먹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가 보다. 우리가 시킨 치킨도 90분이 걸려서 도착했다.

Today’s Award 🏆

  • 가장 좋았던 순간 👍 : 여자친구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동생이 백화점까지 같이 가주었다. 덕분에 괜찮은 선물을 사게 되었다. 나는 특별히 동생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준 것이 없는데 나중에 동생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여자친구 선물까지 같이 준비해줘서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.
  • 오늘의 성과 😎 : 드디어 전세 계약을 끝냈다. 많은 도움들을 받았고,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무사히 끝냈다. 엄밀히 말하자면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이제 잔금일까지 자금 융통만 하면 된다. 너무 큰 돈이 움직이고, 고려할 것이 너무 많아서 다음부터는 그냥 월세로 가야하나 싶다.

회고 (DAY)

  • 오늘이 휴가 같지 않은 휴가가 될 것을 예상은 했지만, 아침 일찍부터 하루종일 밖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PT 수업까지 받고 나니 굉장히 피곤하다. 오늘은 주간 회고를 하는 날이지만 다음에 해야할 듯 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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