평비 172일차 : 내 앞에서 이미 달리고 있는 사람들
성공이 당신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성공을 향해 가는 것이다.
- 마르바 콜린스
오늘의 평범한 순간들
- 주말 간 집에 있으면서 가게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CCTV가 고장나서 새로 산 CCTV 설치를 하고 와이파이 접속해서 모바일로도 볼 수 있는 지 확인 다 했었는데, 오늘 아침에 엄마가 확인해보니 과거 영상을 볼 수 없다고 하시더라. 그래서 확인해보니 CCTV 시간 설정이 2일 뒤로 되어 있었다.
- 간만에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났다. 굉장히 놀란게, 나도 굉장히 열심히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친구들이 운동, 회사 생활, 취미 생활까지 다 하고 있더라. 심지어 내가 하고싶었던 수영, 드럼, 클라이밍 등 다 골고루 하더라..! 나도 어서 분발하여 이번 해에는 하고 싶은 거 다 해야겠다!
- 한 친구는 약속 자리에 나오지 못했는데, 영어 공부한다고 못 나왔다고 해서 뭐라 했다. 근데, 외국 대학원 입학 과정을 모두 통과해서 영어 성적만 제출하면 합격이라고 한다. 그래서 영어 성적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시험이 마지막 기회라고 하여 못 나왔다고 한다. 외국 대학원 합격이라니.. 정말 대단하다.
- 작은 아빠 댁에 도착했더니 작은 아빠와 작은 엄마가 없었다. 아빠는 가족들을 데려다 주고 작은 아빠가 있는 곳으로 갔다. 낚시터다. 치어를 잡으러 간다고 한다. 마리당 4천원씩 가격을 쳐준다고 하더라. 작은 아빠는 최근 이 치어 잡이로 용돈을 쏠쏠히 벌고 있다고 한다.
오늘의 감사한 일
- 오늘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 돌아와보니 엄마와 동생들이 내일 차례 지낼 명절 음식을 같이 다 준비했더라. 동생들이 손을 거들어주니 엄마가 굉장히 수월했다고 이야기하셨다. 내가 도와주지 못했는데 엄마를 도와준 동생들이 고맙고, 이렇게 고생하며 음식을 준비한 엄마께도 감사하다.
- 매번 명절마다 당일 오전에 움직이려고 하니 너무 늦게 도착하는 것 같아서, 이번에는 명절 전날 미리 가기로 했다. 아빠가 간만에 온 가족들을 이끌고 작은 아빠가 지내시는 곳까지 운전해주셨다.
회고 (DAY)
- 친구들도 그렇고 주변 이들을 보면, 나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다들 현재 위치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. 모든 분야에서는 당연히 아니지만 특정 분야에서 만큼은 모두들 내 앞에서 이미 달리고 있다. 이들 덕분에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것 같다.
- 오늘따라 많은 것이 불만이었다. 아침에는 끝나지 않는 CCTV 문제에 스트레스 받았었다. 나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문제, 나도 스스로 방법을 찾아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데 왜 가족들은 이런 문제는 나한테만 의지하는 지에 대해 불만이었다. 밤에는 왜 그렇게 컨디션이 안 좋았는 지는 모르겠지만, 아빠가 운전을 해주시는 한 시간 가량 정말 힘들었다.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차는 왜 그렇게 크게 덜컹거리는 지, 커브를 돌 때는 왜 그렇게 많이 쏠리는 지 멀미나고 굉장히 힘들었다. 차가 오래되서 그런 것인가 생각이 들어 계속 차를 바꿔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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